올들어 외국인 투자기업체의 노사 분규가 지난해대비 2.5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노동부(www.molab.go.kr)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에서발생한 노사분규는 모두 9건이었으나 올들어 이달초까지 이미 23건이발생해 작년에 비해 150% 포인트 늘어났다.

98년의 경우 외국인기업의 노사분규는 2건에 불과했으며 97년엔 5건이었다. 국내에는 모두 1244개 외국인 기업체가 있다. 노사분규 쟁점별로는 임금인상이 19개업체(8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사·경영참여 요구 9개업체(39.1%) ▲비정규직 처우개선 8개 업체(34.8%) ▲고용안정(해고예고수당 인상 등)요구 6개업체(26.1%) 등이다.

한 노동 전문가는 "국내기업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기업 노조들이 경기회복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자제해오던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노사분규가 늘어났다"며 "특히 외국인 기업이 해외 본사와 협의를 거쳐야하는 관계로 신속한 의사 결정이 늦어지는데다 국내 노사 문화에 익숙지 않아 교섭이 장기화돼 분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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