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민선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대약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8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결선투표 결과‘범시민후보’로 나선 김귀식(金貴植.65) 전 전교조위원장은 전체유효투표수 1만930표중 59.21%인 6472표를득표한 유인종(劉仁鍾.68)현 교육감에게 고배를 들었지만 전체 유효투표수의 40.79%인 4458표를 득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지난해 합법화에 따른 제도권 진입 이후 1년여만에‘과격한 반대세력’이라는 주위의 평가절하를 극복하고 학교현장에서 대안세력으로 완전히 정착했음을 입증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교조는 지난 20일 치러진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전교조 후보가11명의 후보중 3위를 차지했고 충남도 교육감선거에서도 전교조 후보가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등 막강한 결집력과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최근 교육부와의 첫 단체교섭 및 광역자치단체 교육감선거 등 사안마다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한 전교조는 향후 교육정책 추진과 교육현장업무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전교조의 약진은 전교조 자체 고정표 외에‘변화와 개혁’을 갈구하는 학부모와 지역위원들의 지지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전교조는 전체 학운위원의 15%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으나 1차투표에서 개혁 성향의 학운위원의 지지를 더해 20% 정도를 득표했다. 결선투표에서는 20% 정도의 지지세를 불리는 등 시간이 갈수록 지지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전교조는 29일‘선거결과에 대한 전교조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현 교육계의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고 전교조에 신뢰와 애정을 보내는 시민들의뜻을 확인했다”며“이를 위해 교육대안 세력으로서 자기 노력과 성찰에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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