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의약분업 전면실시를 앞두고 지방병원을중심으로 전국병원 전공의들이 29일 올바른 약사법개정을 주장하며 사직서 제출과함께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대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서울지역 주요병원 전공의들이 준비부족으로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오는 31일-8월1일 사이에 파업에참여하기로 해 첫날파업은 `반쪽파업'에 머물렀다.

특히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 첫날이 토요일인데다 6천여명의 전공의들로 구성된 `응급의료 진료지원단'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파견근무를 했기 때문에 진료공백으로 인한 환자불편은 크지 않았다.

게다가 서울대병원 전공의의 경우 전공의 파업에 대한 정부대응을 지켜본 뒤 강경진압으로 사태가 악화되면 어쩔수 없이 파업에 참여하되 그렇지 않으면 파업을 유보키로 결정, 앞으로 전공의 파업 지속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외래환자 진료에 차질이예상된다.

또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의사협회의 재폐업 찬반투표 결과, 폐업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경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등 강경파회원을 중심으로 분업시행전에 즉각적인 전면폐업에 들어가자는 주장이 만만찮아 제2의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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