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주한미국대사는 28일 “(형사재판권 문제뿐 아니라) 환경, 노동문제도 주한미군지위협정(소파) 협상에서 적절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정빈 외무장관은 이날 방콕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북-미 외무회담에 앞서 사전 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소파협상이 정치적 결단으로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올브라이트 장관도 이에공감을 표시하면서 `원만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전했다.

보즈워스 대사는 이날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평화통일포럼(공동대표 천용택·이창복)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형사재판권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국쪽 제안서는 이 문제를 가장 비중있게다뤘다”고 설명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기지사용 비용분담과관련해서는 “미국 의회안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안에비해 더 어렵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개발 중지 보도와 관련해서 “사실인지 아닌지판단하기에는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일반적으로 생각할때 북한이 중요하게 간주해온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상당한 대가를요구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의 물리적 위협이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다”며 “한미군사동맹을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확실한 억지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아시아지역에서 경제위기를 가장 신속하게 극복했지만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과 개혁은 계속돼야 하며 이는 한국뿐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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