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쪽 쟁점 관련 구체 안 제시… 민주노총 신라호텔 앞 집회 취소

롯데호텔 노사간 교섭이 28일 오후부터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일부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방중재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쟁점사항과 관련해 교섭안 제시를 미뤄오던 회사쪽이 이날 교섭에서 ▲일방중재 2년간 유지 ▲비정규직 3년이상 정규직화 ▲봉사료 위원회 설치 ▲임금 10%인상 등 구체화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일방중재 1년간 유지 ▲비정규직 2년 6개월이상 정규직화 ▲3급 이상 조합원 가입 범위 확대 ▲조합원 징계시 사전 협의 ▲봉사료 잉여금 반환 ▲임금 15%인상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교섭에서 쟁점 사항과 관련한 쌍방의 요구안이 제시됐고 29일 오후 또 한차례 교섭을 갖기로 한 만큼 롯데호텔 노사 교섭 타결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철 민주관광연맹 위원장 역시 "아직 현안 문제와 관련한 입장차이가 크지만 회사쪽에서 이번에 제시한 안이 상당히 진전된 것만은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31일까지 교섭을 마무리짓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가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고 롯데호텔 노사 교섭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남북장관급회담 일정에 맞춰 신라호텔 앞에서 열려던 집회를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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