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1차 서울 집중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단병호 위원장 등 임원과 산별대표자들이 농성 중인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한 '신자유주의 공안탄압 김대중정권 규탄대회'를 갖고, 롯데호텔·사회보험 파업의 폭력진압과 단병호 위원장에 대한 무차별 폭행 책임자인 이무영 경찰청장의 해임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 결의문에서 "남북간 민족화해를 그 누구보다도 환영하지만, 남북관계의 진전을 악용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는 김대중 정권의 공안탄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가 원만한 사태수습을 거부할 경우 현재의 지도부 농성을 1,300개 단위노조 대표자로 확대하고, 대규모 도심집회와 함께 8월15일 서울에서 공안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갖는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를 마친 1만여 참가 조합원들은 5호선 마포역 부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물 앞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집회가 열리기 전 서울역은 물론, 영등포 롯데백화점과 신촌역 등 서울 도심 26개 장소에서 홍보물 1만 여장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29일 오후에도 서울역 광장에서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공안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거리시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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