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의 배일도 위원장이 지하철 구조개혁방안의 일환으로 '열차 24시간 운행'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는 노동조건 저하 등을 이유로 반대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사가 27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공동주최한 '21세기 시민의 지하철 만들기 토론회'에서 배일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노조도 구조적인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시민의 편익이나, 지하철의 사회적 위상 제고 차원에서 열차 24시간 운행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지하철이 건설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단지 이동수단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는데서,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지하철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인 것이다.

배 위원장은 일단 24시간 운행이 되면, 벤처기업, 동대문의류시장, 병원, 야간대학 등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하고, 총알택시의 위험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는 고용확대 및 창출, 새로운 시설 투자 등의 지하철의 사회적 위상 제고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배위원장은 정부가 추가 투자비용, 사회 총 경제활동 이익, 고용문제, 근무형태 등 총체적인 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의 이번 공식적인 언급으로 24시간 운행 문제는 공사와 정부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내부에서는 고용불안 및 근로조건 하락 등을 이유로 노동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이날 공식제안은 향후 뜨거운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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