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체결된 대우자동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지난 27일 전체 조합원 1만2,919명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했으나, 참여 조합원 1만1,883명의 41.9%인 4,985명만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이와 관련, 28일 오후에 다시 교섭을 재개했으나 오후 5시 현재까지 회사쪽에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협상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교섭이 결렬될 경우 휴가가 끝난 뒤인 다음달 8일께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섭을 계속하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분석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노조의 한 조합원은 "구속자 문제나 복리후생비 원상회복 등과 관련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지난 21일 회사쪽과의 교섭에서 △기본급 4만1,000원+특별승급 1호봉 △경조금 등 복리후생 부분 75% 원상회복(미회복 부분 2001년 교섭에서 논의) △향후 5년간 인위적 정리해고 미실시 △해고자 문제는 임·단협 종료 후 특별위원회 구성해 계속 논의 등에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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