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를 중심으로 롯데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도 ‘대열동참’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불매운동은 진작부터 검토되어 온 것으로 총파업 직후 산적한 현안으로 본격화되지 않다가 이번 제주도 세미나에서 공식 결의된 것. 그런데 금융노조의 규모나 상황으로 미루어 불매운동의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티롯데인터넷싸이트와 불매운동 설문조사 등 관련 싸이트를 노조 홈페이지에 링크해 둔 금융노조는 내주부터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게 된다. 현재 금융노조가 검토 중인 방법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는 노조가 운영하고 있는 소비조합, 자판기에 롯데제품을 받지 않는 방안이다. 나아가 롯데백화점 안가기 운동도 검토 중이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을지로 지역에 밀집해 있는 은행노조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물품이 많았다”며 “그 효과가 만만치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노조 소식지에 불매운동지침을 첨부하고 노조의 각종 교육에도 이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금융노조 박창완 부위원장은 “롯데의 노조탄압행위에 항의하고 롯데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한다는 취지에서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총파업 당시 있은 민주노총의 지지와 연대에 대한 금융노조의 ‘총파업 사례‘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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