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니까 '강하다'. 지난 27일 임단협을 타결지은 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 정상채, 김선일, 권용상)의 사례를 보면 이말이 실감날 것 같다.

노조는 지난 26일 회사(대표이사 이우식)와 기본급 12% 인상하기휴가비 통상급 40% 신설, 타결격려금 120만원에 잠정합의하고 27일 조합원 84.2%(투표 1,465명, 찬성 1,234명)의 찬성으로 이를 가결시킨 바 있다. 그동안 1사3노조 체제로 부산과 울산에 각각의 노조가 있었으며, 지난 해 4월 마산 코리아타코마가 합병된 데 따른 것. 이들 세 노조는 지난 6월20일 단일노조로 통합됐다.

통합 직후인 23일부터 교섭에 나선 노조는 한달여동안 6차례의 교섭 끝에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부산조선소 문영복 사무국장은 "작년에도 공동교섭을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 통합이 되고 난 다음에는 조직력을 근거로 교섭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조선소 노조관계자 역시 "회사측안이 처음부터 높게 나왔는데, 아마도 동종업종내에 이런 안을 제시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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