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화섬3사의 구조조정 및 파업관련 해고자들이 해고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광역시의원 후보로 나선다.

29일 화학섬유연맹 울산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화섬3사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징계해고 당해 고통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노동자를 핍박하는 정치경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화섬3사 해고자들은 두명이 해고자 후보를 추대했다"고 밝혔다.

해고자들이 추천한 후보는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고합울산 해고자 임종락씨(무거옥동)와 태광산업 해고자 김만현씨(야음선암). 이들은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각각 징계해고와 정리해고를 당했다.

임종락 후보는 "선거본부에 화섬3사 해고자들이 집중적으로 결합해 선거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노동자들의 정당을 바로 세우고 해고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현 후보는 "노동자는 물론이고 농민, 영세상인 등 서민들과 함께 해고자의 고통을 나누고 그들이 일한 만큼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노총·민주노동당 합동총회에서 후보로 선출되면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화학섬유연맹 울산본부의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그동안 함께 논의해 추대했기 때문에 경선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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