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심야 지하철 연장운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배일도 서울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이 `24시간 운행체제'를 골자로 한 지하철 구조개혁을 주장하고 나섰다.

배 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시민의지하철만들기' 토론회에서 지하철 구조개혁 방안으로 "24시간 지하철 운행체제로 이른바`경제통행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벤처기업, 동대문의류시장, 야간대학 등으로 상징되는 사회 경제적 환경의 변화로 야간시간대 경제성,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데다 자칫 `총알택시'등을이용하는데 따른 위험과 경제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도 지하철 24시간 운행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 연장운행은 근무형태 변경, 고용확대 및 창출과 함께 새로운 시설, 설비의 투자를 수반한다"며 "24시간 운행이 지하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지하철 24시간 운행을 위해서는 추가 투자비용으로 얻을 경제활동 이익등 경제성을 분석하고 무엇보다 여론조사로 시민여론을 확인하는 한편 연장운행에 따른 고용문제, 근무형태,노동강도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하철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하철 전문대'를 빠른기간 내 설립하고 `은행 지로업무' 등 공과금 납부를 비롯해 각종 민원서류 및 문서배달, 퀵서비스 등으로 지하철 업무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위원장은 이를 위해 "노조원 총의를 모은 개혁주체의 직접적 참여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공사,노동조합, 서울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입체적 정책실현'이 밑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50.78%의 찬성으로 당선된 배 위원장의 제9대 지하철노조집행부는 승무지부 등 기존 강경 노조원들의 파업사태 등 내부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 1월 `무쟁의 선언'에 이어 임단협 잠정 합의를 원만히 마무리짓는 등 지하철노조의 `신노사문화' 를 이끌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