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보험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출범 초기부터 업무파행을 겪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조 집행부를 징계한데 이어 간부직원을 무더기로 직위해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조직을 무기력하게 관리해 공단의 위기상황을 초래한 데 대한 문책인사로 공단 간부직원 32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직위해제된 간부직원은 지역본부장 1명, 지사장 19명, 부장 12명 등으로 간부직원에 대한 대규모 문책인사는 통합공단 발족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단측은 덧붙였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노조파업으로 공단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노조만의 책임이 아니라 조직을 실질적으로 지휘통제하고 있는 간부직원들에게 더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판단아래 근무기강 특별감사를 실시, 무소신. 무책임한 근무태도로 권한을 포기한 간부,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한 간부, 집단민원을 야기한 간부, 무사안일주의로 사태를 방관한 간부를 추려내 직위해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건강보험공단은 한달 가량 계속되고 있는 노조파업사태와 관련, 지난10일 파업농성 당시의 이사장 폭행에 관련된 노조간부 등 35명을 파면. 해임하고 14명에 대해 3개월 정직처분을 내린 데 이어 지난 24일 추가로 노조간부와 노조원 58명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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