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제조업체들이 재충전을 위한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전자 조선 제지 제약 등 제조업체들이 다음주에 일제히 단체휴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전국 공단 입주업체의 70%가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한국전력은 전력설비 500㎾ 이상의 대형사업장 가운데 2000여 곳이 이 기간중에 공장가동을 중단해 전력수요가 200만 ㎾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조업체=현대 기아 대우 쌍용 등 완성차 업체들은 31일부터 8월6일까지 일제히 휴가에 들어가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조선업계도 다음주부터 1주일간의 단체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31일부터 단체휴가지만 노조창립일과 토요 격주 휴무가 끼어있어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대우중공업은 격주 휴무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쉬고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31일부터 8월 6일까지 휴무한다.

삼성전자의 수원공장이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구미공장은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쉰다. 대우전자는 구미공장을 비롯해 전국 사업장이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매년 8월 첫주 단체휴가를 실시해 온 제약업계는 의약분업 실시로 일이 많아진 영업부서는 정상근무에 들어가나 공장은 예정대로 1주일 가량 가동을 중단한다.

의류업계와 가구업계도 연중 최대의 비수기를 맞아 공장과 영업조직이 모두 단체 휴가를 간다.

제과나 일반 식품업체들이 8월 첫 주에 단체휴가에 들어가는 반면 빙과와 음료, 주류업계는 오히려 성수기를 맞아 공장가동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해태음료는 아예 22일부터 26일까지 미리 단체휴가를 실시했고 빙그레, 롯데칠성, 두산, 진로 등은 모두 정상가동을 한다.

@시장상가=동대문시장의 '빅3' 패션몰은 쇼핑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해와 달리 휴가 일정을 맞춰 잡았다. 밀리오레는 7∼12일 두산타워는 7∼10일까지 각각 상가 문을 닫고 프레야타운은 7일 개장한 뒤8∼12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도매상권의 디자이너클럽 팀204 혜양엘리시움 등은 대부분 다음달 5∼13일까지 휴가로 상가 문을 닫는다. 동대문종합시장은 3∼6일을, 청평화·흥인·덕운 상가 등은 6∼13일을 각각 휴무일로 설정했다.

남대문시장은 품목별로 휴가일정을 맞춰 잡았다. 아동복 상가는 7월29일∼8월 2일, 남성복은 8월 10∼13일, 숙녀복은 8월 13∼17일, 액세서리 및 수입잡화는 8월 7일∼13일까지 각각 휴가를 보낸다.

전자용품 전문상가들도 8월초부터 일제히 휴가에 들어간다. 하이마트는 8월 8∼10일 사이에 쉬며 전자랜드21은 8월 1∼4일까지, 서초동에 위치한 국제전자센터는 8월 1∼3일까지 각각 상가 문을 닫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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