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일정이 북측의 사정으로 당초보다 하루 순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북측이 전금진(일명 전금철)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29일 또는 30일 서울에 도착할 계획을 전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북측대표단이 예정보다 늦은 30일 도착할 경우 회담일정은 30일부터 8월1일까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북측은 대표단이 육로가 아닌 항공기편으로 서울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북은 이날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대표단 체류일정, 방문수단 등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이에 앞서 북한은 27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남북 장관급 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와 김영신 문화성 부상 겸 무대작품 국가 심의위원회 위원장, 유영선 교육성 국장,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양태현 내각사무국 성원 등 5명을 통보했다.

이번 북측 대표단에는 우리 대표단의 구성과는 달리 경제와 군사분야의 관련자들은 포함돼 있지 않고 수석대표인 전금진 책임참사도 차관급으로 알려져 회담의 격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측은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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