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의 봉쇄 속에서 어렵게 공노련을 출범시킨 이정천 초대위원장(53)(사진)을 만나봤다.

▷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41년만의 공무원노조 부활이라는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우리나라 개혁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정부의 탄압이 예상된다. 향후 계획은?
현재 국민정서상 아직은 물리적 시위나 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임금 문제 보다는 공무원노조의 합법화,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 정년 평등 등의 문제가 해결되도록 우선 힘쓸 것이고, 법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국가적 대사인 월드컵 이전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정부의 탄압도 명분을 잃을 것이다.

▷ 전공련과의 관계 및 상급단체 문제는?
전공련과는 지금도 통합 추진을 위해 내부 논의를 갖고 있으며 양자 모두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아래로부터도 통합 요구가 높은 상태이며, 뜻만 맞으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상급단체 문제는 앞으로 조합원 총투표에 의해 결정해야 하나, 적어도 전체 공무원의 절반정도가 조직돼야 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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