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2기 대표 선출이 경선으로 치뤄지면서 지난 1기 활동에 대한 공개적이고 공세적인 비판들이 제기됐다. 2기 당대표로 다시 선출된 권영길 대표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수용하고 다가오든 지방선거와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뤄야 하는 부담을 지게됐다.
당대회가 끝난 17일 새벽 권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선거과정에서 나온 1기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와 앞으로 당 운영방안은.
당의 활력과 혁신을 바라는 많은 동지들의 문제제기를 겸허히 수용해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더욱이 이를 바탕으로 올해 최대 과제인 양대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선거과정에서 대중투쟁을 경시했다, 민주노총과의 결합력이 약화됐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는데 구체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갈 계획은.

당은 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있다고 본다. 대중투쟁과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매몰되는 것이 당의 기능과 역할은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당의 투쟁방향에 대한 기조와 상을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며 대중투쟁을 정치적이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당내 다양한 의견그룹들의 목소리에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당내에서 문제는 당의 제도적 장치, 공식적인 토론의 장을 통해 정리돼야 한다. 개인적인 견해가 감정적으로 표출되서는 안된다. 또한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다시 그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 양대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방안은.
각 세력들이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속에서 물밑 접촉을 통해 후보를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보다는 1차적으로 후보가 결정된 속에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구성해야 한다. 각 세력의 후보가 구체화되는 속에서 공정한 경선이 실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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