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에서 회사 여사원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자 이 회사 노조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달 7일 회사 회식자리에서 작업반장인 이모(38)씨가 두달 전 입사한 김모(20. 여)씨의 손을 여러차례 잡았고 회식후에는 집까지 태워준다며 김씨를 차에 태운 뒤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했다"고 27일 주장했다.

노조는 이미 지난달 중순 이씨와 회식자리에 동참해 당시 성희롱을 방조한 같은 회사 직원 최모(34)씨 등 4명을 중부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이들을 모두 불구속처리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울산여성의 전화 등 지역의 5개 노동 및 여성단체와 함께 27일 울산지방검찰청에 ’성희롱 가해자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낸데 이어 회사 여사원 1백50여명은 같은 내용으로 탄원한 연대서명을 검찰에 제출했다.

노조와 지역 노동 및 여성단체 등은 ’태광산업 성희롱 사건 가해자 구속처벌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결성, 이미 사퇴한 가해자 이씨가 구속때까지 대시민운동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최씨 등 3명에 대해서는 회사에 징계 요청할 계획이다.

전체 사원의 3분의 1이 여사원인 태광산업에서는 앞서 지난 98년 말에도 회사회식자리에서 작업반장이 여사원을 성희롱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직장내 성희롱의 첫사례로 말썽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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