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부실회계처리에 대한 조사가 김우중 전회장에 대한 조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희 대우조사감리반장은 27일 "김우중회장의 방배동 자택으로 서면조사에 응하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김회장에 대한 별도의 조사 없이 8월중에 작업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반장은 "항간에는 김 회장이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히 확인된 바 없으며 소재를 파악해도 사실상 소환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반장은 "그러나 조사기간 중에 대우그룹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모든 사람들을 대부분 소환·조사했기 때문에 부실회계처리를 확인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부실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회계법인 측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반장은 "대우가 쓰러지기 전에도 회계처리가 상당히 부실할 것으로 짐작했으나 실제로 들여다봤을 때 그 정도로 `엉터리'일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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