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민선 서울시교육감은 유인종(68.현교육감), 김귀식(65.전 전교조 위원장) 후보가 오는 28일 결선을 통해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올해 초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처음으로 시내 초. 중.고교 1천88개 소속학교운영위원 1만3천401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26일 투표결과 유 후보는 유효 투표수 1만1천711표중 34.32%인 4천19표를 얻어 1위에 올랐으며 김 후보는 20.84%인 2천440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체 유효 투표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이틀 뒤 결선을 통해 당선자를 가리도록한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28일 두 후보간에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학운위원은 1만1천729명으로 87.52%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무효표는 18표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와 관련,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유 후보의 1위는 예견됐던 일이나 김후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전교조의 고정표 외에도 변화를 바라는 부동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나머지 후보들의 합종연횡에 따라 결선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외에 나머지 7명중 당초 2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던 지용근(65) 교육위원은 기대했던 만큼 초등쪽의 표가 몰리지 않아 1천795표(15.33%)로 3위에 그쳤고 초등학교 정례시험 부활과 고교 평준화 정책 재고 등을 내세웠던 김진성(61) 구정고 교장은 1천176표(10.04%)로 4위에 머물렀다.

이어 심광한(60) 가락고 교장이 8.03%인 940표로 5위, 김귀년(64) 창문여고 교장이 5.23%인 613표로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강준모(56) 충남 정의여 중. 고교 교장이 369표(3.15%), 정용술(63) 전 광남고 교장 194표(1.66%), 박용태(44)한영중 교사 165표(1.41%)로 7∼9위를 차지했다.

선관위는 결선을 앞두고 막판 불법 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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