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위원장 현상윤)가 31일 86.0%의 높은 찬성률로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 언론산별노조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 1만5천명의 조합원의 1/3가량을 차지하는 KBS노조가 선두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하면서 다른 단위노조들의 결의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KBS에 앞서 부산일보노조가 29일 94.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했으며,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스포츠조선노조도 투표를 실시하는 등 산별전환의 분위기가 일고 있는 실정.

KBS노조가 주도하는 1단계 투표에 이어, 이번달 10∼24일 한 주 동안 한겨레, YTN, 대한매일, 스포츠서울, 연합뉴스, 경향, 문화일보 등이 2단계 집중투표를 벌이며, KBS에 이어 최대관건인 MBC노조, 민영방송노조들도 3단계 투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언론노련은 이달 말 그간의 산별전환 추진 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를 갖고, 이때까지 전환을 결의한 노조를 중심으로 기존의 산별추진위를 산별준비위로 전환시켜 사실상의 집행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BS노조는 산별전환 결의와 함께 가진 파업 찬반투표도 85.8%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돼 이미 3일 파업돌입을 선언,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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