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26일 포철 민영화와 관련해 “산업은행 지분 6.84%를 포철이 자사주로 매입하도록 권유가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은과 정부에서 여러가지 산은 지분 처리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하한기가 지나는 9월께 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추이를 봐서 최종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포철로서는 어떤 방안이든 산은이 제값을 받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라고덧붙였다.

유 회장은 또 IMT-2000 사업과 관련해 “본 사업과 파생사업 어느 분야이든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되면 에스케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포철 상반기 매출은 5조86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6%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552억원, 순이익은 1조327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신세기통신 주식을 에스케이텔레콤 주식과 교환하면서 발생한 특별이익이 9526억원(세전)이어서, 특별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65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7억원 줄었다.

유 회장은 “올해 전체 매출은 11조8500억원으로 2조2500억원의 영업이익과2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철은 올 상반기동안 1367만9천t의 쇠를 만들어 세계 철강업체들 가운데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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