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은 25일 오후 2시 서울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농축산물 가격보장, 농가부채해결, WTO수입개방반대 전국 농민대회’를 열어 “정부는 위기에 처한 1천만 농민의 생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버스 120여대에 나눠 타고 상경한 농민을 비롯해 노동자 학생 등 모두 1만5천명 가량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최근 농축산물 가격 폭락과 농가부채를 견디다 못해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정부는 농업포기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 중 일부는 집회가 시작되기 약 30분 전부터 근처 이화로터리와 혜화로터리 등에서 구호를 외치며 사과 감자 달걀 배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이를 던지는 등 소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대학생 4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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