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 전략지역 등 6대 광역시에서 출마 준비

- 광역의원 30여명, 기초의원 60여명 등 90여명의 노동계 후보 출마 준비

민주노총은 올해 지방선거를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주노동당 강화의 주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조합원들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조직하고 후보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확정된 지방선거후보선출 방침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월말까지 후보선출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후보발굴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민주노동당을 통한 출마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당의 선출절차를 거쳐 후보로 확정되는 조합원은 민주노총 후보로서 조직적 지원을 받게 된다.

민주노동당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200여명 이상의 후보를 낼 계획이며 이 중 40%가 민주노총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이 후보출마를 고려하는 광역단체장 후보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울산, 부산, 광주 등 6곳이며 기초단체장은 서울의 용산구와 노원구, 경기도의 평택시와 구리시, 경남 창원시, 대전 유성구, 부산 남구, 울산의 동구, 남구, 북구, 중구, 울주군 등 전지역, 경북의 구미시, 인천의 부평구 등 14곳이다. 또한 80여 곳에서 광역의원 후보를 내고 기초의원도 100여곳 이상에서 후보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적 편차가 있기는 하나 민주노총의 각지역본부는 노동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후보 선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 서울 경기 인천지역 지방선거 후보

서울지역에서는 아직 후보가 가시화 되지 않고 있으며 1인2표제에 의한 비례대표 1번과 정치적 의미가 큰 서울시장후보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광역의원으로는 최창준 서울지역인쇄노조 전 위원장, 민동원 서울본부 전 정책선전국장, 이해삼 서울지역제화공노조 지도위원이, 기초의원으로는 서울지역인쇄노조의 신문옥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는 등 아직 가시화된 후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여러명의 친노동계 인사들이 시장후보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선거가 본격화될 경우 노동계 후보들간의 혼전도 우려되고 있으며 기초의회에서도 다수의 노동자 후보가 예상되고 있다. 먼저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창한 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장이 시장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며 오는 2월말 당원투표에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전교조 인천지부 초대와 2대 지부장을 역임한 신맹순 인천광역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고려중이며 김영규 전 인하대교수도 사회당 후보로 인천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민주노총 정치방침에 따라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광역의원에는 현 부평구의원인 박남수 코리아정공노조 전위원장이 부평구에서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또한 황차원 코리아정공노조 전 사무장이 부평구 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는 이와 함께 2∼3명의 광역의원과 부평구와 중동구, 서구 등에서 7∼8명의 기초의원을 추가로 출마시킬 계획이다. 이 속에서 3명 정도의 민주노총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인천본부는 민주노총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기금 결의와 주소록 취합 등 지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기본부의 경우 임원선거가 지난 4일 끝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으나 민주노총의 지방선거 방침을 중심으로 산하 단위노조와 연맹 지역조직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경기본부는 차기 운영위에서 지방선거 방침을 확정하고 늦어도 3월말까지 후보물색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 영남권 지방선거 후보

부산에서는 일찌감치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자 교수노조 조합원인 김석준 부산대교수를 민주노동당 부산시장후보로 선출해 놓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중심으로 후보자 물색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광역의원 후보로는 강호열 전기산노조 수석부위원장, 해고자 출신인 임선백 부산지하철노조 전수석부위원장, 안인순 전국운송하역노조 삼익물류지부장 등이 출마를 확정했으며 이에 추가해 기장군의 대우정밀노조에서 조직적으로 1명의 후보를 낼 계획이다. 부산본부는 최대 5명의 광역후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의원으로는 김용일 삼익물류지부 부지부장이 출마를 확정한 상태며 부산본부는 3월말까지 조합원들의 등록을 받아 기초의원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다.

경남지역에서도 민주노동당의 이재구 창원을 지구당 위원장이 이미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노동자 밀집지역인 창원을 중심으로 후보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본부는 아직 광역의원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진주에서 김두열 신호제지노조 부위원장, 김임섭 진주시협 정치위원장, 창원에서 김창남 삼미특수강 고용특위 위원장, 김재갑 현대모비스노조 홍보부장 등이 기초의원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경남본부는 창원시의 광역의원 4석과 기초의원 15석에 모두 후보를 내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월말 경남본부 대표자회의에서 후보자들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북지역본부는 모두 5명 정도의 도의원 출마를 목표로 후보를 조직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후보는 없는 상태여서 기초의원을 중심으로 후보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초의원에서는 구미시 26곳 지역 대부분에서 후보를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경주에서는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조합원은 없으나 1∼2명을 출마시키기 위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포항시협에서는 건설일용노조 출신의 김성오 포항시협 전의장을 포함해 3명의 기초의원 후보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지역도 2월말께가 돼야 후보들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대구지역도 아직 후보가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노동자 밀집지역인 달성군 농공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1∼2명을 목표로 오는 2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등록한 후보는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민주노총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다.

울산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16명의 민주노총 지지후보를 내세워 북구청장, 동구청장 등 10명의 후보를 당선시킨 만큼 노동계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어느지역보다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장, 각 구청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걸쳐 전방위로 후보를 낼 계획인 가운데 북구와 동구를 중심으로 치열한 후보경선과정이 예상되고 있다. 울산은 오는 3월초 후보등록을 받아 3월 14일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로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 호남·제주 지방선거 후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광주전남본부 중심으로 3명의 광역의원과 6명의 기초의원 대부분이 확정되는 등 빠른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역의원으로는 광주 북구에서 박상립 사회보험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이, 광주 광산구에서 김승원 광주전남본부 정치위원장이 출마하며 목포에서 김치선 한국종합화학노조 위원장이 출마한다. 또한 기초의원으로는 홍순희 금호타이어노조 대협부장과 김상훈 전현대자동차써비스노조 대의원이 출마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수와 순천지역의 동부지구협의회에서도 4명의 기초의원 후보가 준비되고 있으며 오는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전체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북본부에서는 군산시 나운동에서 최재춘 대우상용차노조 조합원이, 전주 덕진구에서 양용모 현대자동차노조 정비본부 전주지부 조합원이 각각 기초의원으로 출마를 확정했다.

광역의원에서만 후보를 조직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는 김효상 오리엔탈호텔노조 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했으며 제주본부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추가적으로 1명 정도의 광역의원 후보를 더 물색하고 있다.

* 강원·충청 지방선거 후보

강원본부는 최근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정치의식 설문 결과 강원도 지역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가 20.8%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 후보논의에 활기를 띠고 있다. 강원본부는 특히 "지역 내 민주노총 조합원의 50%가 민주노동당을 찍겠다고 조사돼 비례대표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도 춘천, 원주, 동해삼척지구당 등에서 광역의원 후보를 내며 강원본부와 논의해 2명의 후보를 비례대표로 준비할 계획이다. 강원본부는 단위노조 운영위원회의 차원에서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고 이들을 당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기초의원의 경우 강원본부는 만도 노동자들 밀집지역인 문막에서 금속노조 만도지부 문막지회를 중심으로 후보를 조직할 계획이다.

대전지역에서는 과기노조 조합원들의 밀집지역인 유성구가 전략지역이다. 과기노조 출신 현 구의원인 신현관, 한상호씨 등을 중심으로 유성구에서만 구의원 3명과 시의원 1명, 유성구청장 등을 후보로 낼 계획이며 아직 후보가 선정되지 않은 구의원 1명은 원자력연료노조에서 조직적으로 후보를 준비하기로 한 상태다. 대전본부는 또 과기노조와 유성지역의 단위노조들, 그리고 당과 함께 후보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3월초께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얼마전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 분리된 충남본부는 현재 임원선거 기간 중이어서 구체적인 후보선정작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아산 2명, 천안 1명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1명을 목표로 후보를 물색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만도기계, 센츄리 등의 사업장이 모여있는 아산지역에서 노동자 후보가 준비되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공단지역인 청주시 봉명동에서 단위노조차원에서 기초의원 후보가 준비되고 있었으나 최근 출마를 보류한 상태다. 충북본부는 마지막까지 후보자 물색을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후보자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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