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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지자체를 운영했다 - 김윤주 군포시장"내가 잘해야 노동자 정치세력화도 평가받을거라 생각했다"
- 시민참여, 공무원들에 권한부여…노동운동 경험 시정개혁에 도움돼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는 그 주인에게 제대로 봉사를 해야합니다. 저는 시장이 되면서 시민들에게 잃어버렸던 주인의 자리를 되찾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초등학교졸업 학력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면서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를 지낸 상대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김윤주 군포시장(54). 그는 '큰시민 작은시'라는 시정이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시장의 시정이념이 반영되면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시청을 드나들 수 있도록 작은 변화들이 이어졌다. 시청사의 철문과 각 동사무소의 담장이 철거됐으며, 청사 2층에 '시민의 방'이라는 휴식공간이 생겼다. 이곳에서는 법무사와 변호사가 교대근무하며 시민들에 대한 상담을 맡고, 인터넷과 응접셋트가 설치돼 시민들의 약속, 휴식, 정보습득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1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김시장은 이렇게 말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에게 시정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 보람이고 성과입니다."

* 공무원들에게 권한, 책임, 자율성 부여

99년 군포시가 개발, 도입한 현금흐름관리기법은 경영기법을 시정운영에 적용시킨 것으로 1년에 5∼6억의 이자수익을 남겼다고 한다. 현금흐름관리기법을 비롯해 군포시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자부하는 사업들은 모두 시청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들이다. 김시장은 공무원들에게 "당신이 이 부서에가 가장 전문가다. 소신껏 일을 추진하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시정의 주인인 시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에게 인정받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관료의식에 빠진 공무원들은 시키는 일만 하게 되지요. 시장으로서 방향만 제시하고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면서 권한과 책임,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바뀐 사람은 시장 한사람뿐인데 나머지 공무원들이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 자체가 노동계 후보 돕는 선거운동

최근 군포시는 경기도가 실시한 민원행정 종합평가와 건축행정 건실화 대책평가에서 각각 3년연속 우수상과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행자부에서 주관한 정보화 수준평가 1위, 전국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최우수와 우수를 수상했으며 경기도 주관 공공부문 경영혁신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기관상을 받았다.

김시장은 "노동운동의 경험이 뿌리박혀 있는 관행을 깨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8년 선거당시 한국노총 중부지부장이었던 그는 한국노총 출신 후보 중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노동계 출신으로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자체가 돌아오는 선거에서 노동계 출신을 돕는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노동계 출신이 많이 당선되지 않겠습니까."

임기가 5개월 정도 남은 김시장은 "당선 당시 내걸었던 공약은 거의 시행된 것 같다"며 "남은 기간동안 지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장은 또 "지역의 발전과 노동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을 더하고 싶다"고 말해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김학태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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