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관리진단을 둘러싸고 국가개입의 필요성에 대한 국회의원과 노동부간의 때아닌 공방(?)이 벌어져 눈길을 모았다. 8일 환노위에서 이승철 의원은 "노조를 가진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과 노사분규 반복 사업장에 대해 노무진단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안종근 노정국장은 "노무관리진단은 노사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강제는 어렵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발적으로 나서는 사업장이 얼마나 되겠냐"며 "국가권력의 다소 개입이 필요하다"고 다시 주장하자, 이번엔 방 장관이 "노사자율 원칙의 침해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를 지켜본 일부 관계자들은 "노사자치를 해칠 수 있는 주장을 국회의원이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방용석 노동부장관이 취임하고 처음 열린 국회 환노위에서 질의를 나선 의원들은 어김없이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장관직에 오르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뒤를 이은 말들은 과거 경험에 비춘 향후 노동행정에의 기대나 주문이 빠지지 않아 방 장관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건강보험 재정분리 사태로 보건복지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옮겨온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과거의 전문성을 살려 매서운 '첫 신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진폐지정병원의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의료법 위반'임을 들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 그밖에도 김 의원은 "노동부가 총체적인 실업대책 부정수급자 관리를 하지 못한다"고 매서운 추궁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환노위는 김홍신 의원 대신 박혁규 의원이 복지위로 옮겼고, 오세훈 의원(한나라당)이 정무위로 가는대신 이강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대신 환노위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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