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의료원들의 임금 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진의료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급여와 상여금 등 총 4억6900여 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또 순천의료원은 지난해 9월과 12월 상여금, 지난해 연차수당, 올 1월 정근수당 등 약 3억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의료원도 총 4억여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노동청에 고발된 뒤에야 2004년까지 지급하겠다는 시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말부터 지급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산업노조 지역본부는 이들 의료원의 감독기관인 전남도의 적극적인 체임 해결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5일부터 전남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무분별한 구조조정과 생활고를 감수해 왔으나 설을 앞두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투쟁에 나섰다”며 “전남도는 지방공사 의료원의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 등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광주 전남 지역에서 7일 현재까지 체불임금으로 신고된 업체는 20곳으로 체불액이 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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