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제네럴 모터스)이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협상안을 지난 6일 채권단에 제출, 대우차 인수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
GM은 이번 협상안에서 향후 발생하는 대우차의 우발 채무에 대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보증을 해줄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발 채무란 회계 장부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채무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채무가 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GM은 대우차 해외법인의 우발 채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우차 해외법인을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M 고위관계자는 7일 “이달 초 열린 GM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 제안서 내용을 확정했으며, 앨런 패리튼 아시아 태평양 M&A 담당 중역이 지난 6일 GM의 대우차 및 대우차 해외법인에 대한 최종 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서를 기초로 GM과 채권단은 대우차 인수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측 관계자는 “구정 기간 중에도 GM측과 본계약서 작성을 위한 상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GM측이 이번 제안서에서 4억달러(부채 포함 12억달러)에 달하는 대우차 인수가격 인하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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