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6일 "올 한해 여성들에게 드리는 선물로 보육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명숙 여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2002년도 여성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탁아ㆍ보육문제는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불가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가장 큰 장애는 보육문제"라며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라고 손을 안 대고 놔둘 경우 여성들이 돈을 벌어들일 기회를 방치하고 가로막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일정한 돈으로 최대한효과를 내려면 반드시 민간과의 협조가 잘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민간에 일정한 비용을 지원하고 교회나 사찰 등 봉사와 자비의 정신을 발휘하는 곳에서 앞장서주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여성의 관리직 진출 면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하위권이며 이는 하루빨리 시정해나가야 할 과제"라며 "여성부가 계획한 대로5년 안에 세계 30위권에 진입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여성들이 힘을 모아주고 여성을 위해 일할 정치인들이 정계에 진출하도록 해야 '여성 정치파워'가 형성될 수 있다"며 "여건 야건 훌륭한 정당과 정치인에 힘을 모아줘야 여성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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