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과제중심운영제도(PBS)를 도입한 96년부터 이들 기관에 비정규직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16개 정부출연기관 비정규직이 40%를 넘어섰고 정부가 정규직 연구원을 동결하고 있어 비정규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과기노조 한 간부가 화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기계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16개 정부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이들 기관의 총원 12,531명 중 비정규직이 5,090명으로 40.6%에 달하고 있었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2월 현재 33%였던데 비하면 비정규직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들 정부출연기관 비정규직의 근무형태는 시간제 790명, 전일제 340명, 위탁직 810명, 외국인 유치과학자 85명, 박사이수 후 연수생 220명, 학연 연구생 1,700명, 인턴 연구원 180명, 일반지원 700명 등이며 이들의 계약기간은 6개월∼2년, 1회 고용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금은 연구보조업무를 하는 학연연구생이 석사 월 63만6,000원, 박사 월 71만5,000원, 석박사 연구인력 100만원, 석사과정 57만8,000원, 박사과정 65만원을 받고 있었다(수령액기준). 또 인턴연구원의 경우 석사 100만원, 박사 130만원을 임금으로 받고 있어 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정규직 임금평균 250만원(총액대비)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한 연차·하기휴가, 퇴직금, 연말성과급, 중식비, 주택자금대출과 지원, 중고생학자금 지원, 교통비, 의료비보조 등 정규직이 받고 있는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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