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기술인력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종 구직 희망자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도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쪽으로 눈높이를 대폭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건설취업전문사이트 워커(www.worker.co.kr)가 최근 건설 구직희망자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건설업계 취업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총 응답자의 69%(278명)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비정규직으로 일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총 응답자(402명)의 62%(250명)가 ‘6개월 전보다 구직 눈높이가 낮아졌다’ 고 답해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취업 기대 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욱 이사는 “건설기술 인력들이 비정규직 기회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일단 긍정적”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무조건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는 당장 보수가 낮고 근무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기술 경력을 쌓으며 자신의 비전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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