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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노동네트워크 ⑬ - 세계사회포럼자본 중심의 세계화에 맞선 민중들의 세계적 연대
지난 31일 세계경제의 중심부 뉴욕과 브라질의 포르투 알레그로에서는 두 개의 국제적인 회의가 개막됐다.

■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촉진제- 세계경제포럼
뉴욕에서는 전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경제관료, 대기업 경영진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경제포럼(WEF)가 '불안정한 시대의 리더십 : 공유하는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막됐다.

원래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스위스의 스키휴양지인 다보스에 세계의 경제관계자들이 모여 한해의 경제를 전망하는 고급 사교클럽으로서 소위 다보스포럼으로 불려진다. 이번 뉴욕 총회는 다보스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초의 총회로서 지난해 미국 9.11 테러와 관련해 뉴욕과의 연대를 위해 개최된 것이다. 올해 세계 경제포럼은 △ 지속적 경제성장의 회복 △안보의 확립 △ 기업의 도전 △ 빈곤의 퇴치와 형평성의 확립, △ 가치의 공유 및 이견의 조화 △ 경제지도자의 역할 재정립 등 6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300개의 분임토의가 개최됐다.

세계경제총회는 매년 세계화를 반대하는 시위대들의 거센 공격을 받아왔으며 이를 위해 철저한 보안과 경비 속에서 진행된다.

■ 민중 중심의 세계화를 위한 대안 모색- 세계사회포럼
같은 기간 스위스 다보스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 남부의 항구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는 6만여명의 전세계 민중운동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화에 대한 민중중심의 새로운 대안"을 주제로 제2회 세계사회포럼(WSF)이 진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세계사회포럼은 지난 해 다보스 포럼에 대한 대안으로 프랑스의 '외환 거래세 추진을 위한 시민모임'(ATTAC)의 주도적 역할 아래 첫 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으며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 국제운동세력들이 하나로 응집할 수 있는 획기적 기회"로서 전세계 운동세력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외채탕감과 구조조정 정책 중단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여성, 농민, 인권, 환경, 노동자 등 각분야에 걸쳐 100여견의 세미나와 700여차례의 워크숍 등 총 800여개의 분과 포럼이 진행됐다.

1회 대회에서는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에 민주노총을 비롯해 각 사회단체들에서 11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대회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구속노동자 상황을 알리고 석방촉구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외채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국제민중법정에서는 금속산업연맹 김희준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IMF 사태 이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속에서 한국의 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증언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의 최근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한 발언과 관련해 비난 결의문이 채택하고 "전쟁으로는 세계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혼란 등 주요한 국제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외채상환 문제와 관련해 부채의 '적법성'을 판단하고 이를 탕감할 수 있는 국제재판소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안이 강하게 제기됐다.

김재홍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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