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내 재폐업 움직임을 보였던 의료계가 즉각적인 재폐업과 이를 위한 찬반투표를 유보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재폐업 투쟁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오는 27일 재폐업 회원 찬반투표 실시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강경파 의사들의 내부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의료계가 곧바로 투쟁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의약분업은 8월부터 일단 전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상임이사회가 끝난뒤 공표한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의 투쟁목표는 참의료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고 의사는 국민을 떠나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지금은 폐업의 시점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협은 그러나 약사법 개정과정과 올바른 의료제도의 실천과정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인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미 재파업에 대한 회원 찬반투표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일단 투표일정은 진행하되 파업 찬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투쟁 시기나 방법은 의협 및 의쟁투와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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