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홍경)이 최근 중소제조업체 43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설 소요자금 수급실태 조사' 결과 77.3%의 기업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73.5%보다 3.8% 증가한 것이며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8%,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은 5.9%에 머물렀다.

설 상여금 수준은 기본급 대비 100%가 될 전망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중 50.3%가 기본급 기준으로 100%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34.9%는 50% 지급, 150%를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2.8%에 불과했다.

한편 업체별 평균 상여금 소요자금은 1억 2400만원이며 이중 9500만원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900만원이 부족해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확대 등 자금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송장준 연구위원은 "시중금리 하향안정세와 금융기관의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매출부진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중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밝힌 기업비율은 42.1%로 지난해 59%보다 16.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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