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주어져도 비정규직에 채용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방 취업난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지방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적은데다 선택 직종의 폭이 좁고 그나마 기회가 주어진 일자리도 비정규직이 많은 ‘삼중고’ 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게재 중인 구인공고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구인공고 수 6643개 중 76.9%인 5112개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구인공고는 전체의 23.1%로 수도권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에 대한 선택 폭도 지방이 훨씬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구인광고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종은 모두 48종인 반면 지방은23종에 불과했다.

인기 직종의 수도권 집중현상도 뚜렷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산·프로그램 등 정보기술(IT) 관련 직종과 영업, 사무관리, 무역 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구인공고가 많은 반면 지방은 학원 강사, 학습지 교사, 커플매니저, 고객상담(TM) 등 비인기 직종이 구인공고의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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