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31일부터 6일간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사회포럼에 11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구속노동자 석방 촉구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다.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기구인 '투자협정·WTO 반대 국민행동'은 24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세계 민중들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투쟁에 적극 연대하고 한국민중운동 진영의 입장을 개진하고자 11명의 '세계사회포럼 한국 참가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 전세계 5만여명의 활동가들 참여
올해로 2회를 맞는 세계사회포럼은 매년 1월 세계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과 경제관료,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세계 경제 흐름 등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기간, 전세계의 사회운동 세력들이 브라질 포르테알레그레에서 모여 개최하는 대안포럼이다. 또한 세계사회포럼은 '세계화에 대한 민중중심의 새로운 대안'을 모토로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외채탕감과 구조조정 정책 중단, 여성, 농민, 인권, 환경, 농민, 노동자 등 각 분야에 걸친 토론이 전개된다. 올해 대회는 전세계 5만여명의 활동가들이 참가해 800개의 분과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 구속노동자 석방 촉구 서명운동 전개
특히 이번 포럼에는 왜채와 금융시스템에 관한 국제민중법정이 열리며 금속산업연맹의 김희중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김 부위원장은 "김대중 정권이 IMF 사태 이후 재벌개혁에는 실패한 채 수백만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임금삭감, 노동강도 강화 등 구조조정을 통한 고통을 강요해 왔다"는 점을 증언할 계획이다.

한국대표단은 또 포럼 장소에 부스를 설치하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금속산업연맹 문성현 위원장 등 한국 구속노동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한국 노동운동 탄압에 대한 비디오도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반대, 교육시장화 반대, 글리벡 약가 인하 등 국내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소개하고 국제적 연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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