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사인 (주)태경물산의 생산라인이 휴업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이후 인력조정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대구소재 염색가공업체인 태경물산 생산2부 라인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물량감소로 인해 휴업상태에 들어갔으며 회사측은 지난 8일 노조에게 "장기간 휴업사태에 따른 인력조정 등 이후 해결방법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겉으로는 휴업문제 해결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회사는 구조조정을 주장하고 있다"며 14일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철야천막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 김창수 사무국장은 "어제까지 진행된 두차례 실무협상에서 회사측은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생산2부 라인의 주임급 이상 9명의 고용이 더 이상 어렵고 나머지 인원은 15% 임금삭감이나 무급순환휴직을 선택한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했다"며 "노조는 인력감축없이 생산라인의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화학섬유연맹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이번 인력조정과는 별도로 이후 회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맹에서는 이 문제를 태광대한화섬. 흥국생명 등 태광그룹의 구조조정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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