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통합논의를 위한 양당 대표회담이 서로의 원칙만 확인하고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대표회담을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양당대표들은 18일 오후 2시 시청 옆 세실레스토랑에서 양당 창당이래 첫 대표회담을 갖고 양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결과 양당 대표는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관심을 모았던 서로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제안을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또한 이후 추가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투쟁 등에 공동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회담 후 배석했던 민주노동당 박홍순 기획위원장과 사회당 신석준 대변인이 공동브리핑을 통해 밝힌 5개항에 따르면 먼저 △ 양당은 강력한 진보정당 건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를 1차적 통합논의 상대로 존중할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 사회당은 민주노동당에 반자본주의, 반조선노동당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양당이 시급히 통합할 것을 제안하고 특히 반조선노동당 문제를 민주노동당의 공식의결기구에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대해 △ 전제조건 없는 통합노력이 중요하고 사회당이 제안한 사항은 강령 등을 논의할 통합논의기구를 구성해 다룰 것을 제안했다. 또한 △ 양당은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이를 위해 양당대표가 다시 한번 만나기로 했으며 △ 단병호 위원장 석방 투쟁 등 당면한 사안에 대해 공동투쟁'하기로 했다.

당초 1시간의 회담 후에 합의사항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날 회담은 4시간을 넘겨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으며 회담 내내 양당간의 제안이 엇갈려 합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당의 통합논의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차기 회담에서 양당이 서로의 제안사항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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