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학에너지광산일반노련(International Federation of Chemical, Energy, Mine and General Workers' Unions, ICEM)은 1995년 국제화학에너지일반노련(International Federation of Chemical, Energy and General Workers Federation, ICEF)과 국제광산노련(Miners' International Federation, MIF)가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화학, 에너지 분야 노동자들의 국제연대를 위해 1907년에 설립된 국제에너지일반노련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1,500만의 회원을 가지고 있었으며 국제광산노련은 이보다 앞 선 1890년에 설립돼 4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국제노동단체 중 하나였다. 진정한 세계노조로의 강력한 국제노동단체를 만들기 위한 이 두 단체의 통합은 ICEM을 탄생시켰으며 실천적 단결을 위해 헌신해 오면서 2,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한 국제산별노련으로 성장했다.

ICEM는 2001년 6월 현재 108개 나라에서 399개의 산별노련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1,2차 에너지 산업, 화학산업, 모든 채광 산업 뿐만아니라 쓰레기처리 및 재생, 오염방지, 세탁 및 위생서비스 등 환경서비스 산업과 그외 다른 국제산별노련에 포함되지 않는 잡다한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포괄하고 있다.

■ 다국적 기업에 대한 협정과 이에 대한 감시 활동
ICEM의 주요한 활동은 노동자들의 권리, 작업장에서의 평등, 건강, 안전, 환경보호 등에 대해 다국적 기업과 협상을 맺고 이를 감시하는 일이다.
또한 전세계 노동자들의 단결을 강화하고 노조가 약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노조설립과 강화를 지원하는 일을 주요하게 진행하고 있다. ICEM은 가능한 한 최선의 노동기준과 이에 대한 실행을 회원노조들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다국적 기업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ICEM의 지역조직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부(동서부 포함), 아프리카 중북부, 북미, 중남미, 중부유럽, 동부유럽, 서유럽, 북유럽 등에 지역조직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아태지역조직의 경우 1997년 태국 푸켓회의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가맹조직들이 모여 결성했으며 그해 호주에서 열린 ICEM에서 공식으로 인준됐다. 현재 15개국에서 64개 노조가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한국노총의 화학노련과 전국전력노조, 민주노총의 민주화섬연맹이 가입해 있다.

■ 정치적 색깔보다 작업조건 개선에 주력
ICEM의 정책은 "위에서 아래로 하달되는 것이 아닌 작업장 단위에서부터 스스로 정책이 수립되고 실천돼야 하며 정책 수립 이후에도 가맹노조들의 매일매일의 요구에 의해 수정돼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설립되고 있으며 정치적 활동보다는 임금인상, 작업환경, 조직확대 등 조합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 보다 주안점을 두고 있다.

ICEM은 "국제적 산별노조 운동은 노동자들의 임금, 작업조건, 조직확대 등 주요한 목적에 봉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ICEM은 주요활동 가운데 하나인 노조건설 프로그램에 대해 "상급단체에서 노조를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조를 결성하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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