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해 온 현직기자가 시민운동단체를 위한 언론활용지침서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KBS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병준 씨는 최근 펴낸 <언론활용하기>(도서출판 산해)라는 책을 통해 "시민사회운동이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나라 특권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는 소위 '언론플레이'를 민주화, 대중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책에는 시민운동의 이슈를 기삿거리로 만들기 위해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하는가, 같은 사안이라도 대중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것인가, 기자들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성명의 발표나 기자회견 같은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점에 맞추어야 하는가 등 언론의 주의를 끌기 위한 세부실행지침 등이 자세하게 실려있다.

또 기자회견 자료나 보도자료의 작성요령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돼 있으며 언론에 잘못된 보도가 나갔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소개돼 있다.

정병준 씨는 머리말에서 "현직 기자신분으로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 '언론을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며 "이 책이 '시민사회운동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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