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정부기구 성격의 금융감독원이 2004년부터 신입 직원을 포함, 완전 연봉제를 시행한다.

금감원이 완전 연봉제에 들어갈 경우 산하 금융회사들의 급여체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감원의 김중회 총무국장은 9일 "현재 2급까지로 돼 있는 연봉제를 MBO(목표관리시스템)에 따른 평가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2004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평가 시스템 도입이 조기에 될 경우 2003년부터라도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봉제는 신입 직원까지 일괄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만 올 신입행원부터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부서별 직무를 평가해 급여에 반영하고, 이를 위해 외부용역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평가는 6개월마다 이뤄진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부하직원이 선임자를 평가하는 상향평가의 비중(10%)을 확대하고, 수평 평가 점수는 고과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이번 인사부터는 위원장(원장)을 배제한 채, 정보시스템실장과 안전계획실장을 제외한 25개 국실장에 대해 '보직심사위원회'를 열어 100명의후보를 대상으로 국장을 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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