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집배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조직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지역의 상시위탁집배원모임을 중심으로 한 전국집배원노동자협의회준비위원회(집노협, 의장 박석기)는 지난 1일부터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 장시간노동 철폐 △ 비정규 집배원의 정규직화 △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집노협쪽은 또한 "박석기 의장이 재계약 부적격자로 심의됐다며 계약해지했으나, 이를 심의한 심의위원회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며 "체불임금지급 관련 소송을 취하하지 않은데 따른 보복성 해고"라고 주장하며 박의장의 출근투쟁을 함께 벌이고 있다.

박석기 의장은 지난해 4월 정보통신부계약직노조 구성을 주도했으며, 체신노조와 가입대상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신고필증을 받지 못했다. 상시위탁집배원들은 체신노조에서 지난해 5월 상시위탁집배원을 일괄적으로 노조에 가입시키자 '비정규직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해왔으나, 일부 상시위탁집배원들은 체신노조가 상시집배원에 대해 별도의 단협을 체결하는데 반발해 비정규직대책위와 별도로 집노협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지역 우체국 앞에서 1개월∼1년 기간으로 집회신고를 이미 제출한 집노협은 5일 오후 전체 회원이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모여 사회단체와 함께 집중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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