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노조는 지난 94년 과기노조 출범 직후부터 지역활동의 일환으로 농민들의 농기계를 무료로 수리해 준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단됐던 농촌주부 대상 컴퓨터 교육을 재개해 여름동안 약 10여일 동안 실시했다. 컴퓨터 교육은 지역 주민의 요청으로 올해는 겨울에도 진행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이와 함께 과기노조는 대전 유성지역 전주민이 참여하는 갑천 축제를 여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컴퓨터 교육의 경우 영어는 물론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주부들에게 일일이 컴퓨터 자판치는 법부터 인터넷까지 교육을 실시해, 교육에 참여했던 주부들로부터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기노조 임양섭 선전홍보부장은 "지난 94년부터 벌여온 과기노조의 지역 사업은 노조가 투쟁만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인식을 지역 주민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노조가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까지 포괄하는 사업을 하면서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는 유성구의원 3명을 배출하는 등 정치세력화의 성과를 얻어내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