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우리경제의 효율성 제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는 196.8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5년 3분기이후 16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부진과 설비투자 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3월이후 수출이 내리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노동장비율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노동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기에 노동생산성이 부진한 것은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문제는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향상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경우 결과적으로 우리경제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데 있다.

실제 단위 노동비용을 보면 금년 1분기에 7.4% 증가한데 이어 2분기 3.6%, 3분기 4.1%증가를 보여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는 경우 기업들의 임금코스트는 높아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생산성을 감안하지 않는 임금상승이 중장기적으로 경제난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전반의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임금상승이 노동생산성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노동생산성을 감안하지 않는 임금상승은 단기적으로 근로자에게 득이 될지 몰라도 중장기적잉몺敲몔A 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둘째로는 규제완화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려 나가야 한다. 기업들이 투자를 안하는 은 기본적으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지만 출자총액제한을 비롯한 규제가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게 기업측의 주장이다.

이와함께 적절한 경기부양을 통해 내수를 부추기면서 수출증대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수요부족으로 산업생산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경우 생산성도 정체하게 되고 이는 채산성 악화에 의한 기업부실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내수 및 수출에 의한 적절한 수요기반의 유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우중요한 과제이다.

노동생산성의 추락은 경쟁력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구조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도 생산성 향상에 있다. 노동생산성 정체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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