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 경기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발, 제지,의류 등 전통 제조업체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www.kfsb.or.kr 회장 김영수)와 중소기업연구원이 17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102.6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건강지수는 기업의 경기상황을 사람의 건강에 비교해 수치화한것으로 기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되고 미만이면 사람이 허약한 것처럼 경기가 좋지않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건강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업(1146개 기업)이 SBHI가 93.7로 조사돼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반면 벤처기업(614개 기업)은 119.6로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뚜렷한 명암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정욱조 기협중앙회 조사통계부 과장은 "벤처의 호조는 세계 정보통신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특소세 인하, 위성방송 개시, 월드컵 특수 등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컴퓨터와 사무용기기(SBHI 125.0), 의료 정밀광학기기 및 시계(121.0)의 업종이 벤처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수요감소, 국내외 업체간 과당경쟁, 면사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의복(82.0)과 종이제품(SBHI 87.5), 가죽, 가방 및 신발제품(SBHI 91.1) 등 경공업 업종들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산업단지의 현장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www.kicox.or.kr 이사장 이효진)이 서울디지털(옛 구로), 반월, 구미, 창원, 여수 등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4분기 공단 가동률은 올 4.4분기보다 0.3%p 상승한 83.3%로예상됐다.

산업단지공단의 김장현 부장은 "특소세 인하 등으로 인한 민간소비 중심의 내수가 증가되고 업계의 수출확대 노력으로 현 4.4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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