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가 우리사회의 회식문화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일부터 6일간 회식문화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과반수 이상의 직장인들이 현재 회식의 문제점으로 폭탄주 등 술위주의 회식문화를 문제점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연간 회식 횟수는 11.3회로 월평균 0.9회 정도의 회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식시 차수는 2차까지가 61.3%로 가장 많았다. 1회 회식시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저녁 7시경에 시작해서 밤 10시30분 정도에 종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회식에 있어 문제점으로는 '술위주의 회식'(28.8%), '폭탄주, 술잔돌리기'(22.3%), '늦은 시간의 회식시간'(19.9%), 등을 지적했으며, 3.9%는 '성희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응답자중 올바른 회식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가벼운 회식'(30.8%), '스포츠 등 문화생활'(28.8%)를 제시하기도 했다. 회식시 여성들이 성희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8.5%로 나타났으며, 여성(42.0%)이 남성(18.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업별 규모가 클수록 더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또한 접대문화와 관련한 조사에선 직장인들의 연평균 접대빈도는 8.7회이며, 1회 접대시 평균 소요비용은 40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접대하는 방법으론 고급식당, 골프장, 횟집·레스토랑 등 일반식당, 단란주점·룸살롱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접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87.7%가 필요하다고 공감했으나, 접대수준에 대해선 80.4%가 지나치다고 응답해 접대문화가 개선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대 생활문화 개선운동의 일환인 '가벼운 회식문화 정착운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여성부의 의뢰를 받아 서울, 부산 등 7개 광역시의 직장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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