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디지털 전송방식 현장비교시험 결과, 유럽식이 미국식보다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보통신부는 비교시험 결과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는 13일 성명을 내어 "이번 비교시험 결과를 보면 유럽식의 경우 고화질이 안 된다는 정통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미국식보다 고화질의 조건에서도 더 높은 수신율을 보이는 등 유럽식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정통부의 주장이 허구였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정통부가 온갖 계책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미국식을 계속 고집할 경우 언론사 노조와 시민단체, 시청자 단체와 연대, 전송방식 변경과 디지털 일정 연기를 위한 국민적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방송방식 재검토를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시험결과가 유럽식의 일방적 우세로 판명됐는데도 이해가 분명한 특정기업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들먹이면서 비교시험결과의 수용을 거부한 정통부에 대해 깊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노웅래)도 이날 성명을 내어 "정통부가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전송방식 변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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