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대졸 여성비율은 감소, 비정규직은 증가’ ‘대기업일수록 여성인력 활용비율 낮아’ .

한국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과 성장을 가로막는 이런 장벽들을 허물고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한국여성개발원과 삼성경제연구소 공동주최로 11일 열렸다.

여성개발원 김태홍 박사는 ‘한국의 여성인력 활용현황 및 국제비교’ 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증가폭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음을 지적했다. 1995∼2000년 국내 증가율은 0.3%포인트인 반면 일본 0.7%, 미국 1.1%, 영국 1.8%, 핀란드 2.5%, 벨기에 4.%포인트에 달했다는 것.

김 박사는 특히 고학력 여성일수록 노동시장 진출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저학력 여성활용률은 우리 나라가 선진국보다 높지만 고졸 및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활용률은 극히 낮으며 이는 전체 여성근로자 비율은 25.4%이지만 대졸 근로자 중 여성비율은 14.9%에 불과한데서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결혼과 출산 이후 여성의 경력단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 보육을 지원하는 취업지원 인프라 구축 △ 출산 및 육아휴직제도 정착 △ 가족 친화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박사는 ‘여성인력 활용의 선진화를 위한 긴급 제안’ 을 통해 한국여성 인력 육성을 막는 3가지 장애물로 △ 불리한 전공의 몰림현상 △ 가장 활발하게 일할 나이에 중단 △ 여성을 소외시키는 조직문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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