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생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에 인턴 신분으로 연수 수당과 학점을 함께 받으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소년 인턴연수제’ 가 내년 1월1일부터 전격 도입된다.

이에 따라 산학협력 풍토가 비교적 잘 정착된 이공계열 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수 기회가 드문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이 재학중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12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졸자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키로 한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 의 하나로 약 3만5000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인턴연수제’ 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생은 방학이나 학기중에 관계없이 정부로부터 교통·중식비로 월 30만원의 연수수당을 최대 6개월간 지원받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각 대학은 연수과정이 전공과 관련이 있을 경우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이르면 연말까지 학칙을 개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인턴연수제 대상은 대학 재학생 외에 졸업생과 실업고 고 3학생 등도 포함된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대학 졸업생의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시행해온 ‘정부지원 인턴제’ 대상을 인력난이 심각한 중소기업 등에 한정하는 대신, 정부 각 부처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부터 인턴연수제를 우선 시행한 뒤 대기업과 사회단체 등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연수자 배정인원을 파악중”이라며 “대기업 등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어느 정도 끌어내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달중 세부시행계획을 확정, 이달말부터 내년 1월초에 걸쳐 전국 대학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