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중공업지회(지회장 직무대행 강웅표)가 회사의 소사장제 요구에 반발, 10일부터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국회 산업자원부위원장과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을 면담하고 소사장제 요구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노조는 의원들에게 "노조의 동의없이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존 한국중공업노사의 합의사항임에도 두산측이 소사장제를 강요하고 있다"며 "소사장제는 분사의 일환이자 정리해고의 일환임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노조는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뒤 서울사옥 등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한국중공업 인수과정에서의 특혜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당부했다.

120여명의 간부를 60명씩 두조로 나눠 월요일∼수요일, 수요일∼금요일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노조는 두 개조가 공유하는 12일에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에도 이같이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노사는 지난 7일에도 교섭을 가졌으나 회사의 129명에 대한 소사장제 실시 요구와 노조의 소사장제 도입 거부 입장이 맞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더욱이 회사가 지회 및 지회간부들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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